아카이브 — 한국지역출판연대가 걸어온 길
Archive · 2013–2026

한국지역출판연대가 걸어온 길

2017년 제주선언에서 다시 제주까지 — 지역의 삶과 문화를 기록해온 한국지역출판연대와 한국지역도서전 10년의 기록을 모았습니다.

ABOUT

한국지역출판연대

한국지역출판연대는 수도권(서울, 파주출판단지)을 제외한 지역 출판사들이 연대하여 지역 출판 활성화와 문화 발전을 도모하는 단체입니다. 지역 출판사들의 협력과 교류를 증진하고, 지역 출판물이 가진 가치와 역할을 널리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걸음의 시작

2013년 3월
5개 잡지사가 ‘전국지역문화잡지네트워크’ 준비모임 결성. 같은 해 4차에 걸친 모임 진행.
2014년 4월
‘전국지역문화잡지연대’로 명칭 변경.
2015년 5월 11일
‘지역출판 진흥과 활성화를 위한 국회토론회’ 개최 — 본격적인 활동의 시발점.
2015년 7월 16일~17일
잡지와 출판의 활성화를 위한 제주 컨퍼런스 개최. 이 자리에서 일본 돗토리현 지역도서전 사례가 언급됨.
2015년 10월 22일~26일
일본 지역도서전 <2015 Book in Tottori> 방문. ‘지역문화잡지연대 시찰단(단장: 황풍년)’으로 참여, 도서전 관계자 간담회와 돗토리현립도서관 견학을 통해 ‘한국지역도서전’의 밑그림을 그림.
2016년 9월 1일
「한국문화의 다양성을 지키기 위한 제주선언」 — ‘한국지역출판문화잡지연대’ 창립과 ‘한국지역도서전’ 개최를 선언.
2017년 5월
제1회 제주 한국지역도서전 개최. 이후 매년 전국을 순회하며 지역출판문화 활성화의 길을 걸어 현재에 이름.

주요 역할 및 활동

지역 출판사 네트워크 형성

  • 수도권(서울, 파주출판단지)을 제외한 전국 지역 출판사들이 협력하여 정보와 자원을 공유
  • 지역별 출판 현황과 이슈를 논의하고 공동의 목표를 설정

출판 활성화 지원

  • 지역 출판물의 유통 확대와 마케팅 지원
  • 출판 기획·편집·제작 관련 교육 및 워크숍 개최

지역문화 진흥

  • 지역 출판을 통한 지역 문화 콘텐츠 발굴 및 보급
  • 지역 독립서점·도서관과 협력하여 독서 문화 확산

한국지역도서전 주관

  • 매년 지역을 순회하며 개최되는 한국지역도서전 주관
  • 지역 출판물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장을 마련, 독자와 출판사의 직접 소통 기회 제공

함께 만드는 행사

한국지역도서전

지역 출판사들이 직접 참여하는 지역 출판 축제. 도서 전시·판매, 강연, 체험 프로그램 운영.

한국지역출판대상(천인독자상)

독자가 1만 원씩 기부해 1천만 원의 기금을 조성하고, ‘천 명 독자’의 이름으로 작가와 출판사에 수여하는 매우 이례적인 책상(冊賞).

출판 포럼 및 세미나

지역 출판의 발전 방향과 정책적 지원을 논의하는 자리.

공동 출판 프로젝트

지역의 역사·문화·인물 등을 다룬 출판 기획 추진.

의미와 영향

한국지역출판연대는 지역 출판이 단순한 산업이 아니라 지역 정체성과 문화를 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수도권 중심의 출판 시장에서 벗어나 지역 출판의 독자적인 가치를 인정받고, 지역 주민들에게 질 높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HISTORY

한국지역도서전 연혁 한눈에 (2017–2026)

한국지역도서전은 2017년 제주에서 시작해 매년 다른 지역을 순회하며, 해당 지역의 문화적 특징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습니다.

연도회차개최지슬로건핵심 성과와 의의
20171회제주동차기 서차기 책도 잘도 하우다예발상 최초 개최, 제주선언문 채택, 천인독자상 제정
20182회경기 수원지역 있다 책 잇다재생 화성행궁과 골목길을 연결, 도심 재생과 출판 결합
20193회전북 고창지역에 살다 책에 산다공동체 군 단위 최초, 농부와 할머니가 저자가 되는 모델
20204회대구 수성지역을 다독이다 책을 다독하다치유 코로나19 팬데믹 극복, 온택트(On-tact) 개최
20215회강원 춘천지역, 책에 담다 마음에 담다문학 김유정 문학촌 등 지역 문학 자산과의 연계
20226회광주 동구지역과 책, 서로를 보둠다역사 5·18 등 지역의 아픈 역사를 기록하는 책무 강조
20237회부산 수영책의 바다, 원더랜드로확장 국내 최초 해변 도서전, 대중적 성공 모델 제시
20248회대전 유성지역, 책으로 활짝융합 과학 도시 특성을 살린 인문+과학+서점의 융합
20259회충북 청주지역, 책으로 북돋움기록 기록유산(직지)의 도시에서 출판의 본질 재조명
202610회제주다시, 제주 (Re-Jeju)상설화 10년 역사 집대성 및 법적 제도 마련

한국지역도서전의 특징

순회 개최

  • 매년 다른 지역에서 개최, 해당 지역의 문화적 특징과 연계한 프로그램 운영
  •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출판 콘텐츠와 출판사 참여

지역 출판물 전시·판매

  • 지역 출판사들이 직접 참여하여 지역 서적, 독립출판물, 로컬 콘텐츠를 전시·판매
  • 수도권 중심의 출판 시장에서 벗어나 지역 출판물의 가치를 조명

다양한 부대행사

  • 저자 강연, 북토크, 독서 토론 등 독자와 직접 소통하는 프로그램
  • 출판 기획·창작 워크숍으로 지역 출판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실질적 정보 제공

독립서점·도서관 연계

  • 지역 독립서점, 도서관, 문화 단체와 협력하여 행사 기획
  • 지역 출판과 지역 서점의 활성화에 기여

공동 출판 프로젝트

  • 지역의 문화·역사·인물 등을 조명하는 출판 기획으로 지역 콘텐츠 확산

도서전의 의미

  • 지역 출판의 가치를 알리고 지역 서점과 독자를 연결
  • 지역 출판물로 각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기록·전파
  • 지역 정체성 확립과 문화 확산에 기여
EDITIONS

회차별 기록

제1회 · 2017

제주 한국지역도서전

“동차기 서차기 책도 잘도 하우다예 — 동네방네 책도 많네요”
일시 2017. 5. 25(목) ~ 5. 29(월), 5일간 장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라도서관 관내 및 야외
주요 프로그램
  • 4·3 특별전, 올레책전, 지역대학 출판전, 문화 잡지전, 여행 도서전, 판매도서전 등의 테마로 구성
  • 2017년 3월 20일~4월 25일(약 35일간) 카카오스토리 펀딩 ‘온 나라 지역책들의 한마당’ 진행 — 전국 지역출판사 약 20~30개사가 스토리 연재 필자로 참여
제1회 한국지역출판대상(천인독자상)
대상『남강오백리 물길 여행』 권영란 · 도서출판 피플파워 (2016)
공로상『어른들에게 보내는 경고장』 윤일호 · 내일을여는책 (2016)
공로상『돌그물』 윤중호 · 책마을해리 (2016)
해외 언론 보도
  • 일본 『니혼카이신문』 (2017년 5월 23일자) — “‘돗토리발(發)’의 노력이 한국에서도”
  • 일본 『아사히신문(朝日新聞)』 (2017년 6월 16일자) — “지역도서전 바다를 건너다. 한국판 제주도에서 첫 개최”

기록 영상: 유튜브 ‘김주완TV’ 제1회 제주 한국지역도서전 영상 / 기념도서·포스터 발간

제2회 · 2018

수원 한국지역도서전

“지역 있다 책 잇다”
일시 2018. 9. 6(목) ~ 9. 10(월), 5일간 장소 수원 행궁광장 및 행궁동 일대 홈페이지 blog.naver.com/2018swlbook
주요 프로그램
  • 날아라, 지역도서 / 책과 놀다 / 활자의 발견, 출판이 있다(책의학교: 지역에서 행복한 출판이야기, 활자의 발견&직지체험, 작가와의 만남! 여섯 명의 작가를 초대합니다, 이색낭독 거리공연)
  • 수원특별전 — 역사 속의 출판문화 기획전시, 모던보이와 모던걸의 시대, 신작로, 근대를 걷다
제2회 한국지역출판대상(천인독자상)
대상『들꽃, 공단에 피다』 아사히비정규직지회 · 한티재 (2017)
공로상『청사포에 해녀가 산다』 배은희·최봉기 · 빨간집 (2017)
공로상『정약용, 길을 떠나다』 권혁진 · 도서출판 산책 (2017)
기록
제3회 · 2019

고창 한국지역도서전

“지역에 살다 책에 산다”
일시 2019. 5. 9(목) ~ 5. 12(일), 4일간 장소 고창 책마을해리 홈페이지 harrybook.kr
주요 프로그램
  • 온나라 지역책에 산다(전시) / 지역책, 어울려 산다(포럼·기념행사·공연) / 지역책, 영화와 산다(책 영화제 해리2.5) / 지역책, 학교에 산다(지역 책 학교) / 책에서 놀고, 먹고 산다(체험·푸드존·굿즈)
제3회 한국지역출판대상(천인독자상)
대상『도시의 얼굴들』 허정도 · 지앤유출판사 (2018)
공로상『청청거러지라 둠비둠비 거러지라』 김정희 · 한그루출판사 (2018)
공로상『스무 살 도망자』 김담연 · 전라도닷컴 (2018)
기록
제4회 · 2020

대구·수성 한국지역도서전

“지역을 다독이다 책을 다독하다”
일시 2020. 10. 16(금) ~ 10. 18(일), 3일간 장소 대구 수성 상화동산, 수성구립도서관, 온라인 플랫폼 홈페이지 ssbookfest.kr
주요 프로그램
  • 대구, 영남 출판문화의 산실(수성특별전Ⅰ) / 수성, 대구 유학의 뿌리(수성특별전Ⅱ) / 계동 심포지엄 / 독서동아리 한마당 / 도서관에 찾아온 지역 저자 / 책놀이 한 컷! / 가을 밤의 책 영화제
  • 코로나19로 온라인 중심으로 진행 — 메인사이트에 총 61편의 영상 업로드
제4회 한국지역출판대상(천인독자상)
대상『대전여지도3』 이용원 · 토마토 (2019)
공로상『5·18, 우리들의 이야기』 광주서석고등학교 제5회 동창회 · 심미안 (2019)
공로상『다시 시월 1979』 10.16부마항쟁연구소 · 산지니 (2019)
제5회 · 2021

춘천 한국지역도서전

“지역, 책에 담다 마음에 담다”
일시 2021. 11. 12(금) ~ 11. 14(일), 3일간 장소 춘천 공지천 조각공원 일대, 춘천시립도서관, 춘천시립청소년도서관 홈페이지 ccbookfest.kr
주요 프로그램
  • 책으로 키우는 지역의 힘(상설) / 강원도 기록전 — 오래된 미래(특별전) / 춘천문화기록전(특별전) / 춘천을 노래하다(특별전) / 지역출판 활성화 세미나 / 책으로 만드는 문화도시 춘천(라운드테이블) / 북아트마켓, 책을 노래하다, 춘천을 그리다, 북 in 시네마, 책 읽는 라디오
  • 당초 2021년 10월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세로 1개월 연기하여 개최
제5회 한국지역출판대상(천인독자상)
대상『제주 아름다움 너머』 강정효 · 한그루 (2020)
공로상『음악 창의 도시 대구』 손태룡 · 영남대학교 출판부 (2020)
공로상『이제 안녕, 도룡마을』 골목잡지 사이다 · 더페이퍼 (2020)
제6회 · 2022

광주동구 한국지역도서전

“지역과 책, 서로를 보둠다”
일시 2022. 9. 30(금) ~ 10. 2(일), 3일간 장소 광주광역시 동구 푸른길 일원, 동구 인문학당 홈페이지 gdbookfest.kr
주요 프로그램
  • 책이 담은 광주 5·18 민주화운동(특별전) / 동구의 시간을 걷다(특별전) / 전국지역출판도서전(기획전) / 전국잡지전(기획전) / 광주 동구 ‘올해의 책’ 독서공모전·인권작품 공모전 결과전시회(기획전) / 북마켓 / 북아트마켓 / 나의 장서표 만들기 / 나의 서재를 소개합니다 / 책 펴는 라디오 / 작은공연, 영화 속 책 이야기
제6회 한국지역출판대상(천인독자상)
대상『살아남은 형제들』 이대진 · 호밀밭 (2021)
공로상『불후의 기록 대곡천의 암각화』 이하우 · 울산대학교출판부 (2021)
공로상『느림과 기다림의 장항선 인문학 기행』 이심훈 · 더좋은출판 (2021)

기록 영상: 광주동구 한국지역도서전 유튜브 채널

제7회 · 2023

부산수영구 한국지역도서전

“책의 바다, 원더랜드로”
일시 2023. 10. 20(금) ~ 10. 22(일), 3일간 장소 부산 수영구 광안리 해변 일대 홈페이지 sybookfest.kr
주요 프로그램
  • 개최도시 특별전 “책의 바다, 부산” / 전국지역출판 도서전 / 한국지역도서전 북마켓 / 글로벌 시 낭독 콘서트 / 조태준과 부산그루브 / 당신을 위한 책 처방 / 릴레이 북토크 / 수수공(수영구 공방 커뮤니티) 공예체험 / 소장의 기쁨 고서, 보는 즐거움 한국화 展
  • 당초 9월 15일~17일 개최 예정이었으나 우천 예보로 10월 20일~22일로 연기하여 개최 — 국내 최초의 해변 도서전
제7회 한국지역출판대상(천인독자상)
대상『산골이야기』 심홍섭 · 상상창작소 봄 (2022)
공로상『은퇴해녀의 불면증』 문봉순(글)·박정근(사진) · 한그루 (2022)
공로상『함평 고구마 피해보상 투쟁』 윤수종 · 심미안 (2022)
공로상『어딘가에는 마법의 정원이 있다』 장성해 · 열매하나 (2022)
공로상『대천마을을 공부하다』 신아영 · 호밀밭 (2022)

기록 영상: 부산수영구 한국지역도서전 유튜브 채널(@sybookfest) — 홍보 영상·뮤직비디오 제작

제8회 · 2024

대전유성구 한국지역도서전

“지역, 책으로 활짝”
일시 2024. 10. 11(금) ~ 10. 13(일), 3일간 장소 대전 유성구 유림공원 동편 잔디광장
주요 프로그램
  • 한국지역출판대상(천인독자상) 역대 수상작 전시 / 전국지역출판 도서전 / 한국지역도서전 북마켓 / 천인독자상 시상식 / 학술×경연 / 지역출판 활성화 포럼 / 최민준 행복한 육아 아카데미 / 도전! 독서골든벨 / 편집자 없이 책을 만든다고요?, 내 책 직접 만드는 독립출판 / 릴레이 북토크 / 작가와의 만남 / 학술×놀이
  • 충청권 최초 개최 — 지역출판인들의 참가 전후기가 블로그로 활발히 공유되고, 대전청년활동홍보기자단·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유성구통합도서관 등 지역 기관 채널로 홍보가 이루어짐
제8회 한국지역출판대상(천인독자상)
대상『로컬씨, 어디에 사세요?』 서진영 · 온다프레스, 춘천 (2023)
공로상『역세권보다 책세권 동네책방 분투기』 박태숙·강미 · 학이사, 대구 (2023)
공로상『옛길에서 만나는 적멸』 신용자 · 문화통신, 춘천 (2023)
공로상『부산노동운동사』 현정길·윤영삼 · 산지니, 부산 (2023)
공로상『어딘가에는 아는 사람만 아는 맞춤복 거리가 있다』 이은하 · 이유출판, 대전 (2023)
제9회 · 2025

청주 한국지역도서전

“지역, 책으로 북돋움”
일시 2025. 9. 12(금) ~ 9. 14(일), 3일간 장소 청주 문화제조창 일원
의의
  • 기록유산(직지)의 도시 청주에서 출판의 본질을 재조명
제9회 한국지역출판대상(천인독자상)
대상『대전을 탐하다 — 지리 교사가 들려주는 대전 이야기』 정권영 · 월간토마토
공로상『광주최초』 김경수 · 향지사
공로상『고난의 세월 누가 대신 울어주나요 — 경산 코발트광산 구술 증언집 2』 최승호 · 학이사
공로상『변화의 땅, 낙동강 삼각주』 허정백 · 전망
공로상『고병문 농사 일기』 이혜영 · 한그루
제10회 · 2026

제주 한국지역도서전 — 다시, 제주(Re-Jeju)

“지역의 목소리, 지지 않는 문(文)이 되다”
일시 2026. 7. 3(금) ~ 7. 5(일), 3일간 장소 제주도립미술관, 표선해수욕장(로컬비치북페스타) 주최 한국지역출판연대, 제주특별자치도 한라도서관
  • 전국 순회 9년을 마치고 발상지 제주로 귀환 — 상설 개최 및 국제 도서전 도약의 원년
  • 10주년 아카이브 특별전 “기억의 문” — 2017년 제주선언부터 현재까지의 기록 상설 전시
  • 지역출판 포럼, 제10회 한국지역출판대상(천인독자상) 시상, 지역 특별전, 개최지 제주 특별전, 로컬비치북페스타
AWARD

한국지역출판대상 — 천인독자상

세상에는 책과 관련해 작가와 출판사에 주는 상이 많습니다. 노벨문학상, 맨부커상, 이상문학상, 4·3문학상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책상(冊賞)이 있습니다. 이들 상은 대개 재단이나 후원단체의 기금으로 ‘높은 사람’들이 작가와 출판사에 상을 수여합니다.

이에 반해 한국지역도서전에서 시상하는 천인독자상은 천 명(상징적 숫자로, 대개 개최 지역 독자가 참여)의 독자가 1만 원씩 기부하여 1천만 원의 기금을 조성해 운영합니다. 상은 ‘천 명 독자’의 이름으로 수여하며, 시상은 천 명 독자를 대표하는 사람이 합니다. 천인독자상은 지역 독자가 마련한 재원으로, 독자가 작가와 출판사에 상을 주는 매우 이례적인 책상(冊賞)입니다.

심사 기준

지역성

  • 지역이 아니었다면 출판되기 어려운 내용인가
  • 지역의 삶과 문화를 기록하는가
  • 전통과 민속의 보존·계승, 지역의 역사를 기록하는가
  • 한국 문화의 다양성을 지키는 데 기여하는가

기획의 우수성

  • 출판 기획의 창의성이 높은가
  • 지역의 작가 발굴에 기여하는 기획인가
  • 독자가 공감할 수 있는 내용과 형식인가
  • 많은 독자에게 전파될 수 있는 기획인가

작품의 우수성

  • 독창성이 있는가
  • 예술성이 있는가
  • 통일성이 있는가
  • 체계적으로 구성되었는가

다른 책상(冊賞)에서는 대개 작품과 기획의 우수성이 선정 기준이 되지만, 천인독자상은 그 못지않게 ‘지역성’을 어떻게 담아냈는가가 중요한 기준입니다. 지역의 삶과 문화, 역사를 촘촘하고 치열하게 기록하여 한국 문화의 다양성을 확장한다는 전제, 그리고 ‘지역에서 출판할 수밖에 없는 책들’이라는 숙명과 사명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심사의 첫 항목은 “지역이 아니었다면 출판되기 어려운 내용인가”입니다.

심사위원회는 개최지 중심으로 7~9인 규모로 구성하며, 개최지의 작가, 출판사 대표·기획자, 학자, 예술단체 활동가 등이 위촉됩니다. 공정성을 위해 2022년까지는 개최지역 출간 도서를 심사 대상에서 제외했으나, 2023년부터는 기회 제공과 응모 도서 확대를 위해 개최지역 도서도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심사위원과 관련 있는 책은 심사 제척 사유가 됩니다.

역대 수상작 (2017–2025)

회차부문도서저자출판사
1회 제주
(2017)
대상남강오백리 물길 여행권영란도서출판 피플파워
공로상어른들에게 보내는 경고장윤일호내일을여는책
공로상돌그물윤중호책마을해리
2회 수원
(2018)
대상들꽃, 공단에 피다아사히비정규직지회한티재
공로상청사포에 해녀가 산다배은희·최봉기빨간집
공로상정약용, 길을 떠나다권혁진도서출판 산책
3회 고창
(2019)
대상도시의 얼굴들허정도지앤유출판사
공로상청청거러지라 둠비둠비 거러지라김정희한그루출판사
공로상스무 살 도망자김담연전라도닷컴
4회 대구·수성
(2020)
대상대전여지도3이용원토마토
공로상5·18, 우리들의 이야기광주서석고 제5회 동창회심미안
공로상다시 시월 197910.16부마항쟁연구소산지니
5회 춘천
(2021)
대상제주 아름다움 너머강정효한그루
공로상음악 창의 도시 대구손태룡영남대학교 출판부
공로상이제 안녕, 도룡마을골목잡지 사이다더페이퍼
6회 광주동구
(2022)
대상살아남은 형제들이대진호밀밭
공로상불후의 기록 대곡천의 암각화이하우울산대학교출판부
공로상느림과 기다림의 장항선 인문학 기행이심훈더좋은출판
7회 부산수영
(2023)
대상산골이야기심홍섭상상창작소 봄
공로상은퇴해녀의 불면증문봉순(글)·박정근(사진)한그루
공로상함평 고구마 피해보상 투쟁윤수종심미안
공로상어딘가에는 마법의 정원이 있다장성해열매하나
공로상대천마을을 공부하다신아영호밀밭
8회 대전유성
(2024)
대상로컬씨, 어디에 사세요?서진영온다프레스(춘천)
공로상역세권보다 책세권 동네책방 분투기박태숙·강미학이사(대구)
공로상옛길에서 만나는 적멸신용자문화통신(춘천)
공로상부산노동운동사현정길·윤영삼산지니(부산)
공로상어딘가에는 아는 사람만 아는 맞춤복 거리가 있다이은하이유출판(대전)
9회 청주
(2025)
대상대전을 탐하다 — 지리 교사가 들려주는 대전 이야기정권영월간토마토
공로상광주최초김경수향지사
공로상고난의 세월 누가 대신 울어주나요 — 경산 코발트광산 구술 증언집 2최승호학이사
공로상변화의 땅, 낙동강 삼각주허정백전망
공로상고병문 농사 일기이혜영한그루
DECLARATIONS

선언문 아카이브

한국지역도서전은 매회 개최지와 함께 선언문을 채택해 왔습니다. 선언문은 지역출판이 걸어온 길과 지향을 담은 가장 중요한 기록입니다. 전문을 그대로 수록합니다.

제1회 — 한국문화의 다양성을 지키기 위한 제주선언 2016. 9. 1

한국문화의 다양성을 지키기 위한 제주선언

— ‘한국지역출판문화잡지연대’ 창립과 ‘대한민국지역도서전’ 개최에 부쳐

한국의 문화는 모든 분야에 걸쳐 서울에 집중되고, 서울 중심의 대규모 자본과 시장에 의해 좌우되고 있습니다.

문화가 오로지 산업의 영역 안에서 치열한 시장 경쟁을 벌일수록 전국 곳곳에서 지역의 삶과 문화를 애써 발굴하고 기록해온 출판물과 정기간행물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지역출판과 지역문화잡지의 위기는 한국 문화의 다양성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전통과 민속, 공동체적 가치와 생태환경적 삶의 방식 등을 담아내고 계승하는 원천적 힘이 저마다 발 딛고 살아가는 지역에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지역의 출판과 문화잡지들이 건강하게 생존할 수 있어야 당대의 한국을 빠짐없이 기록하는 귀중한 역사가 되고 후손에게 물려줄 방대한 유산이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 서울을 제외한 전국의 모든 지역에서 출판과 문화잡지에 종사하는 일꾼들과 관련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학계의 연구자, 예술단체 회원 등은 지역출판과 지역문화잡지의 미래를 이대로 자본과 시장에만 맡겨둘 수 없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여기 제주에 모였습니다.

그동안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한국문화의 다양성을 지키고, 지역의 역사와 삶이 지닌 유무형적 자산을 애써 기록한다는 자긍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온 우리들은 이제 건강한 연대를 통해 새로운 활로를 공동으로 모색할 것입니다.

아울러 문화와 정치가 모두 ‘서울 중심’으로 재편되고 그러한 흐름이 점점 가속화되는 시대상황 속에서 ‘지금 이곳’의 삶과 문화를 밝히는 가치 있는 지역문화콘텐츠를 살려내는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수년 동안 지역출판과 문화잡지의 활성화를 위해 전국 순회 세미나와 국회 토론회, 일본 지역도서전 답사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했으며 연대 조직을 결성하려는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러한 작은 걸음걸음, 뜨거운 마음과 마음이 쌓이고 쌓여 오늘 우리는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하나, 우리는 지역출판과 지역문화잡지의 건강한 발전을 꾀하고 지역출판문화콘텐츠 시장의 생태계를 회복하기 위해 ‘한국지역출판문화잡지연대’를 창립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하나, 우리는 서울을 제외한 전국의 모든 출판물을 망라해 2017년 제주를 시작으로 해마다 ‘한국지역도서전’을 열고 순수 민간의 힘으로 ‘대한민국지역출판대상’을 제정해 시상한다.

하나, 우리는 전국 곳곳에서 발행되는 지역문화잡지들의 문화콘텐츠를 한자리에 모아 전시하고 유통하는 ‘지역문화콘텐츠전’을 열어 지역간 소통과 교류를 꾀하고 한국문화의 다양성을 지킨다.

2016년 9월 1일
한국지역출판문화잡지연대 회원 일동
제2회 — 한국지역출판의 새로운 역사를 향한 ‘수원선언’ 2018. 9. 8

한국지역출판의 새로운 역사를 향한 ‘수원선언’

— ‘2018수원한국지역도서전’에 부쳐

인류가 존재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기록은 결코 멈춰서는 안 되는 우리 모두의 의무입니다.

‘기록’은 어떤 사람, 어떤 공간에도 차별적이어서는 안 됩니다. 모든 삶과 모든 공간은 기록할 만한 충분한 가치를 갖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는 지역에서 다양한 문화콘텐츠가 지닌 가치와 의미를 해석하고 기록하며, 출판이라는 방식으로 세상과 공유하고 있습니다.

‘책’은 우리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우리는 책을 통해 이야기를 공유하며 함께 그려야 할 미래를 상상합니다. 우리가 지금 발 딛고 사는 이 지역, 이 도시의 미래를 상상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고 함께 읽는 수고를 기꺼이 마주해야 합니다.

책은 모든 지역 사람살이의 오늘을 증거하는 실체이자 역사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기본에 두고 지역 문화 콘텐츠가 지닌 가치를 높이는 다양한 도시 정책을 펴온 인문도시 수원에서 열린 2018수원한국지역도서전에 참여한 우리는 한국지역출판의 새로운 역사를 향해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하나, 수원시와 한국지역출판연대는 인문도시 수원이 생태교통의 도시, 도서관의 도시에서 나아가 지역출판의 새로운 역사를 여는 지역책, 지역출판의 도시로 나아가도록 함께 노력한다.

하나, 한국지역출판연대와 수원시는 한국의 모든 도시가 저마다의 삶과 문화를 기록하고 줄기차게 책을 펴내는 인문도시로 나아가도록 끊임없이 소통하며 연대할 것을 다짐한다.

하나, 우리는 2018 수원한국지역도서전에 참여한 모든 독자들과 더불어 지금, 여기, 우리의 삶과 문화의 그릇인 지역책이 온전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대대적인 지역책 읽기, 독서운동을 펼쳐나갈 것을 약속한다.

2018년 9월 8일
인문도시 수원시와 한국지역출판연대
제3회 — 한국지역출판의 새로운 역사와 지속가능성을 찾는 ‘고창선언’ 2019. 5. 11

한국지역출판의 새로운 역사와 지속가능성을 찾는 ‘고창선언’

— ‘2019 고창한국지역도서전’에 부쳐

기록은, 우리가 존재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결코 멈춰서는 안 되는 의무입니다. 바로 지금 여기를 사는 우리 모두에게 운명처럼 주어진 일입니다.

기록은 어떤 사람에게든, 어떤 공간에서든, 어떤 시간에서도 평등하게 주어져야 합니다. 우리의 모든 삶과 우리의 모든 공간은 그 자체로 충분히 기록되어 마땅하기 때문입니다.

지역을 기록하는 일은, 더욱이 지역을 사는 사람들의 커다란 의무입니다. 이야기가 끊기면 삶의 의미가 사라지듯, 지역에서 비롯되는 수많은 이야기가 우리에게서 다음 세대로 이어지게 하는 일은, 지역이 사라진다는 위기를 가장 적극적으로 막아내는 일입니다.

우리는 지역에서 일어나는 이야기가 지닌 가치와 의미를 해석하고 기록해, 출판이라는 몸짓으로, 책의 문화로, 세상과 공유하고 있습니다.

책은 우리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어디로 가야하는지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입니다. 과거로부터 우리가 그러했듯 우리는 책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걸어가야 할 미래를 상상합니다.

우리가 지금 발 딛고 사는 이 지역, 이 도시의 미래를 상상하기 위해서, 우리는 오늘 여기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고 함께 읽어내야 합니다. 책은 모든 지역, 모든 사람살이의 오늘을 버티어가면서 그 자체로 역사가 되기 때문입니다.

고창한지의 유구한 역사와 인쇄문화의 찬란한 기억을 가진 고창, 군민의 삶에 스미는 인문도시의 결을 가진 고창에서 2019 고창한국지역도서전에 참여한 우리는, 한국지역출판의 새로운 역사와 지속가능성을 위해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하나, 고창군과 한국지역출판연대는 인문도시 고창이 생태의 바탕 하나하나를 존중하며, 인문 도시에서 더 나아가, 지역출판의 새로운 역사를 여는 지역책, 지역출판의 도시가 되게 한다.

하나, 한국지역출판연대와 고창군은 대한민국 온 지역이 저마다 삶과 문화를 기록하며 멈추지 않고 책으로 펴내는 인문도시가 되도록 쉬지 않고 소통하며 연대한다.

하나, 우리 모두는 2019 고창한국지역도서전에 참여한 출판생태계 주체 모두와 더불어, 지금 여기, 우리의 삶과 문화의 그릇인 지역 책이 온전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역 책 아카이빙 공간을 구축한다. 그 이야기의 보고가, 새로운 지역출판의 자양분으로 성장하도록 대대적인 지역 책 읽기, 독서운동과 출판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다.

2019년 5월 11일
인문도시 고창군과 한국지역출판연대
유기상 고창군수 · 신중현 한지연 회장 · 조규철 고창군의장 · 이대건 집행위원장
제4회 — 지역을 넘어 서울로, 서울을 넘어 세계로 (대구·수성 선언) 2020. 10. 16

지역을 넘어 서울로, 서울을 넘어 세계로

대구광역시 수성구와 한국지역출판연대, 도서전조직위원회는 「2020 대구수성 한국지역도서전」을 개최하면서 서울과 수도권에 편중된 출판산업에서 지역출판이 가지는 고유한 사명과 뚜렷한 역할이 있음을 천명하고, 대한민국 출판문화의 분권을 주장하며, 책 읽는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하나, 대구 수성구는 인문학으로 행복한 수성을 꿈꾸며, 영남지역의 출판 역사를 정립하여 출판의 소중함을 재인식시키고, 대구 수성 정신의 뿌리를 찾아 기록하고 보존하며, 수성구 골목골목 이야기가 기록되어 지역출판이 활성화되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행·재정적으로 지원한다.

하나, 한국지역출판연대는 지역 없는 중앙이 존재할 수 없다는 인식을 공유하며 지역 문화의 창조와 기록, 그리고 보존을 위하여 강하게 연대할 것이며, 지역의 삶과 사람을 담은 이야기가 지역을 넘어 서울로, 서울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하나, 대구 수성구와 한국지역출판연대는 지역을 아는 것이 세계를 아는 것이며, 독서가 개인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며 국민의 품격을 높인다는 사실에 인식을 같이 하며, 책으로 세계를 알 수 있도록 책 읽기 운동을 강력하게 펼쳐나간다.

2020년 10월 16일
대구광역시 수성구청장 김대권 · 대구광역시 수성구의회 사회복지위원회 위원장 김두현
한국지역출판연대 회장 신중현 · 2020 대구 수성 한국지역도서전 조직위원회 위원장 문무학
제5회 — 2021춘천 한국지역도서전 ‘춘천선언’ 2021. 11. 12

2021춘천 한국지역도서전 — 춘천선언

사람과 사람이 모여서 마을을 만들고, 국가를 이룹니다.

우리는 대한민국 어느 곳에 살든, 불리하지 않고, 불편하지 않아야 합니다. 지역에 산다는 것이 자부심이 되고 행복이 되는 삶이어야 합니다.

지금 우리사회는 지역이 하나 둘 사라지고 있습니다. 지역에서는 삶을 꾸려가기 어려운 열악함이 가속화되고, 많은 지역이 수년 내 소멸되어 갈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한국지역출판연대는 지역의 힘을 믿습니다. 그리고 그 힘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지역의 뿌리를 기억하고, 그 땅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찾아내고 책으로 만들어 알리고 있습니다.

지역의 가치를 키워가기 위해 구석구석의 이야기를 찾아내고 기록하며 확장함으로써 지역문화 첨병으로 역할을 다하고자 합니다.

오늘 우리는 2021춘천한국지역도서전을 개최하면서 우리의 뜻을 실천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하나, 문화의 가치를 존중하며 시민자치문화를 키워가는 춘천은 앞으로 더욱 인문학 정신을 확산하며, 출판문화 활성화를 통해 시민 누구나 읽고 쓰는 문화,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출판 콘텐츠가 되는 도시를 만들 것이다.

하나, 한국지역출판연대는 지역의 가치를 키우고 지역출판문화의 존립을 지키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더욱 깊이 연대하여 살아 있는 지역문화를 발굴하고 이를 확산한다.

하나, 춘천시와 한국지역출판연대는 지역민의 삶이 존중되고 지역문화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지역 인문정신 확장에 공감하며 적극 협력할 것을 다짐한다.

2021. 11. 12
제6회 — 2022광주동구한국지역도서전 선언문 2022. 9. 30

2022광주동구한국지역도서전 선언문

인류가 위대한 것은 언어가 있기 때문이다. 언어는 인류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거울이다. 그 거울의 총체가 바로 책이다.

가느다란 샛강의 총체가 도도한 강물이듯 국가는 지역과 지역의 총체에 다름 아니다. 하지만 자본과 권력의 집중으로 인한 중앙 일변도 정책은 지역과 지역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그 존립마저 위협하고 있다.

여기 한 권의 책이 있다. 나와 너, 지역과 지역,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있다.

오늘 우리는 그 한 권, 한 권의 책을 펼쳐 놓고 이리 기웃, 저리 기웃 살펴보면서 넘치는 것은 나누고 부족한 것은 채우며 서로가 서로를 보듬는 자리를 마련했다. 오랫동안 아무도 눈길 주지 않아 아리고 쓰린 상처며, 은근히 내보이고 싶은 자랑이며, 혼자서는 감내할 수 없어 위로받고 연대하고 싶은 지역의 속내를 광주의 허파라고 불리는 푸른길에 펼쳐 보였다.

여기 지역의 흥망성쇠, 희로애락의 역사가 있다. 역행과 파행의 강물 아래 엎드려 있는 이 나라의 샛강과 우리 민족의 실핏줄이 있다. 수많은 역경 속에서도 올올히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지역과 지역의 고된 숨결이 있다.

2022광주동구한국지역도서전에 참여한 우리는, 대한민국의 근간인 지역과 지역의 정체성을 새롭게 밝히는 한국지역출판의 연대와 발전을 위해, 그리고 인문도시의 꿈을 당차게 키워나가는 광주동구의 내일을 위해 다음과 같이 한목소리로 그 뜻을 외친다.

하나, 광주광역시동구는 인문도시의 정립을 위해 지역출판의 현실을 직시하고 그 제도의 개선과 시행에 앞장서며 책과 더불어 사는 생태계 구축에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한다.

하나, 한국지역출판연대는 국가란 지역과 지역의 총체에 다름 아니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지역의 문화를 찾고, 가꾸며, 기록하는 일에 총력을 다한다.

하나, 광주광역시동구와 한국지역출판연대는 국가와 민족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지역과 책, 책과 지역이 함께하는 생태계 구축에 만전을 기한다.

2022년 9월 30일
광주광역시 동구청장 임택 · 광주광역시 동구의회의장 김재식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 황풍년 · 한국지역출판연대 회장 강수걸
제7회 — 2023 부산수영구 한국지역도서전 ‘수영선언’ 2023. 10. 21

2023 부산수영구 한국지역도서전 — 수영 선언

중앙의 많은 역할이 지역으로 옮겨가고 세계가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지금, 지역은 새시대를 여는 주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 이곳 수영에서 새시대를 여는 새로운 항해에 나서고자 합니다.

한국지역도서전은 책과 지역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축제입니다. 지난 6년간 도서전을 꾸리며 전국의 출판인을 하나로 연결해온 한국지역출판연대에게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 귀한 바통을 우리 수영구가 이어받았습니다. 골목에서 바다까지, 곳곳에 스며 있는 삶과 이야기를 통해 아름다운 지역 정체성을 실현하겠습니다.

“우리는 더 나은 시대를 열어 가겠습니다.”

이 다짐을 발판 삼아 2023년 부산수영구한국지역도서전을 개최하며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하나, 부산 수영구는 문화와 예술, 사람과 자연의 가치를 존중하며 지역 중심의 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하나, 시민 누구나 읽고 쓰고 듣고 말할 수 있는 문화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하나, 다양한 단체 및 시민과 적극 연대하여 살아 숨 쉬는 지역문화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그 토대를 더욱 굳건히 한다.

하나, 지역민의 삶을 존중하고 지역문화의 다양한 가치를 포용하며 세대, 성별, 인종 등의 구분에서 벗어나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문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하나, 나라와 역사의 기반이 되는 지역의 중요성을 되새기며 지역문화를 찾고 가꾸며 기록하고 확산하는 일에 총력을 기울인다.

2023년 10월 21일
제7회 부산수영구한국지역도서전 조직위원장 강성태
제8회 — 2024 대전유성구 한국지역도서전 ‘유성선언’ 2024. 10. 12

2024 대전유성구 한국지역도서전 — 유성 선언

지금, 대한민국은 ‘지역 소멸’ 위기를 이야기합니다. 지역이 간직한 고유한 이야기에 귀기울이지 않고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하지 않았던 시절부터 예견된 결과였습니다.

‘지역 출판’은 지역의 고유한 정체성을 이야기로 갈무리하고 공동체 구성원과 공유할 수 있는 중요한 매체로서 그 구실을 합니다.

이런 중요한 구실이 있음에도 ‘자본의 논리’에 밀려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 채 큰 어려움을 감내하고 있습니다.

자기 서사가 없는 지역은, 결국 희미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오늘, 한국지역도서전의 개막을 맞이하여 과학과 문화가 살아 숨쉬는 대전광역시 유성구에서 지역과 지역책이 갖는 의미를 깊게 인식하며,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하나, 대전 유성구는 ‘지역’이 가진 정체성을 드러내며 고유한 지역 문화를 형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하나, 대전 유성구는 지역문화를 형성하는데 ‘지역 책’이 갖는 중요성을 인식하며 다양한 지역 책을 출간하고 유성구민과 공유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하나, 대전 유성구는 저자, 출판사, 서점, 도서관, 독자 등 ‘지역 이야기 생태계’를 구성하는 각 요소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하나, 대전 유성구는 구민 누구나 책을 짓고 책을 읽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관련 정책과 기반 시설을 확충하는데 최선을 다한다.

2024년 10월 12일
대전광역시 유성구 / 한국지역출판연대
RE-JEJU

다시, 제주 — 선언에서 제도로

2017년 제주에서 쏘아 올린 “지역출판은 서울의 하위 개념이 아니다”라는 제주선언으로부터 10년. 지역출판은 수원, 고창, 대구, 춘천, 광주, 부산, 대전, 청주를 순회하며 각 도시가 품은 고유한 인문학적 토양을 스스로 증명해 왔습니다. 2026년, 한국지역도서전은 발상지 제주로 돌아옵니다.

제주로의 귀환(Re-Jeju)은 과거의 성과를 자축하는 종착지가 아니라, 2017년의 ‘선언’을 국가의 ‘제도’로 격상시키기 위한 여정의 변곡점입니다. 제주(2018)·부산(2019)·대구(2019)·경기(2019)·광주(2021) 등 개최지를 중심으로 「지역출판 진흥 조례」가 제정되었고, 이제 「출판문화산업 진흥법」 개정이라는 국가 입법 과제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단계연도명칭 · 키워드핵심 내용
1단계2026제주 한국지역도서전 제도화출판문화산업 진흥법 개정 및 한국 지역출판 아카이브 구축 (상설화 원년)
2단계2027제주 동아시아 지역도서전 네트워크동아시아 지역출판 네트워크(ALPA) 결성, ‘동아시아 로컬 출판상’ 제정
3단계2028제주 국제 지역도서전 글로벌전 세계 지역출판사·로컬 크리에이터 축제, ‘제주, 세계 지역출판의 수도’ 선포

“한 권의 책은 하나의 세계이자, 하나의 공공(Public)입니다.”

한국지역출판연대
지역의 삶과 문화를 기록하는 사람들 · 2013–2026
본 페이지는 「한국지역도서전 소개」(2025. 3.)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